【에이블뉴스 백민 기자】 연세대학교 ‘음악사회공헌’ 수강생들은 지난 5월 30일 서대문문화체육회관에서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가브리엘의 집’과 함께하는 제4회 연세나눔음악회 ‘우리의 하루, 모두의 하루’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는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남형두 교수, 연세대학교 이윤재 현대문화예술연구소 박성근 특임교수,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정미령 관장, 마포문화재단 서유석 이사장 등 주요 내빈과 지역주민 등 90여 명이 참석했으며 공연을 후원한 연세대학교 97학번 동문들과 음악사회공헌 수업을 거쳐 간 졸업생들도 함께 자리해 뜻을 더했다.
이번 공연은 지역의 중증장애인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고 서대문구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진행된 학기말 발표회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하루를 각자의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기획됐다. 연세대학생 24명이 직접 연주와 홍보, 무대연출, 기획했고 아침·점심·저녁이라는 누구에게나 주어진 '하루'를 각자의 모습대로 살아간다는 주제에 맞춰 작곡과 학생들은 편곡으로 생애 첫 재능기부에 참여했다.
사회를 맡은 박수용(문화인류학과 3학년, 시각장애)의 주도로 1시간 남짓 공연 내내 장애라는 말은 언급하지 않고 청각적인 접근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연세대학교 학생들은 ‘가브리엘의 집’ 중증 장애인 연주자들과 함께 ‘리베르탱고’, ‘찬송가 메들리’ 등을 연주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하나됨의 주제로 서로의 호흡을 맞춰갔다.
이번 제4회 연세나눔음악회는 대학생들이 음악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한 사회공헌 실천의 장이자, 대학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로 평가받았다.
지도교수 이성민은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에는 뛰어난 학생들과 다양한 음악 동아리들이 있다”며 “대학이 이러한 자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훨씬 효과적으로 지역사회와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자 박수용(문화인류학과 3학년·시각장애)은 “사람들과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무엇보다 장애인들이 쉽게 얻지 못했던 ‘말할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감사했다. 이 공연을 통해 단 한 사람이라도 사회적 소수자의 삶에 더 귀를 기울여준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유노(성악과 4학년)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경험이 매우 뜻깊었다”며 “이러한 공연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수업은 음대생들의 진로에도 유익한 경험을 제공한다. 음악의 사회적 역할과 예술의 공공성에 대해 배우고, 국내외 예술경영 전문가들의 특강과 프로젝트형 공연기획을 함께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실제로 이 수업을 계기로 진로를 구체화해 미국 하버드 교육대학원의 Learning Design, Innovation, and Technology 과정에 진학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음악사회공헌’은 2018년 출범한 연세대학교 고등교육혁신원의 사회혁신역량 교과목 중 하나로, 사회문제 해결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이 수업을 거쳐 간 학생들은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 음악멘토링, 연세배리어프리합창단 창단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자발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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